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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플레이션이 뭐길래

by 톰아토 202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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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인플레이션인 것 같아요. 인플레이션은 쉽게 말해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나타내는 용어예요.

미국에서는 최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만들었는데, 이 법안을 통과시킬 것인지를 두고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어요.

그렇다면 물가가 오르는 것, 즉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기에 이런 이슈가 있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인플레이션 뜻

  • 인플레이션은 물가(물건의 가격이)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말해요.
  • 반대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내려가는 현상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해요.


물건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요? 중고 물품을 거래해본 적이 있다면 물가가 정해지는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거예요. 물건의 가격이 너무 비싸면 사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반대로 물건의 가격이 너무 싸다면 파는 사람은 팔려고 하지 않겠죠. 물건을 두고 파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이 흥정을 하다가 서로 만족하는 가격에서 거래를 하게 될 거예요.

그런데 이때, 물건은 몇 개 없는데 사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지면 가격은 오르게 됩니다. 이럴 때 물가가 상승했다고 표현하고, 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르는 거예요.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원인을 좀 더 알아볼게요.


인플레이션의 원인

  • 총수요란 가계, 기업, 정부 등이 구입하려고 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총량을 말해요.
  • 총공급이란 기업이 생산하고 판매하려는 상품과 서비스의 총량을 말해요.

1) 수요가 너무 많아서

생소한 단어라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의미는 간단해요. 수요가 너무 많아서, 그러니까 사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가격이 오른다는 것이에요.


우유를 사러 슈퍼에 갔는데 슈퍼에 팔고 있는 우유가 두 개뿐이라고 해볼게요. 그런데 우유를 사러 온 사람이 나 말고도 스무 명이 더 있어요. 그렇다면 우유의 가치는 올라가겠죠. 아무나 살 수 없게 되었으니까요. 수요자는 내가 될 수도 있고, 기업이 될 수도 있고, 정부도 될 수 있고, 외국인이 될 수도 있어요. 이렇게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요.


그렇다면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요? 크게 세 가지 이유로 볼 수 있어요. 첫째는 정부의 정책 또는 그 외 이유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경우가 있고요. 둘째는 근로자의 월급이 많아져서 물건을 살 수 있는 능력이 높아진 경우에도 수요가 증가하고요. 마지막으로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때문이에요. 한마디로 지금 안사면 가격이 더 오를 것 같아서 지금 사놓으려고 하는 심리도 수요를 증가시켜요.

2) 비용이 올라서

이번에는 공급자(파려는 사람) 입장에서 볼게요. 내가 우유를 만들어 파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볼까요. 우유를 만들려면 소도 키워야 하고, 젖도 짜야하고, 원유를 살균하고 포장하기 위해서 공장도 돌려야 해요.


그런데 사료 값이 오르고, 일할 사람도 구하기 어려워지고, 공장 기계에 들어가는 기름이나 전기료도 올랐어요. 우유를 만들어 내는 비용이 올라가서 우유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예요. 안 그러면 비용을 감당할 수 없고 우유 공장은 망할 테니까요. 이렇게 공급자 측면에서 비용이 인상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요.


우리나라는 기름, 금, 은, 목재 등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하고 있어요. 따라서 수입해 오는 나라의 사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또한 환율도 큰 영향을 미쳐요. 환율이 오르면 전보다 같은 가격이라고 해도 전보다 비싸게 주고 물건을 사 오는 것이 되어요.


그리고 인건비도 비용 인상에 큰 원인이 되어요. 만약 제가 핸드폰 만드는 공장의 사장이라고 해볼게요. 직원의 월급을 10% 올려주었는데, 이 직원의 생산성은 겨우 5% 올랐어요. 핸드폰 하나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오른 것이죠. 어쩔 수 없이 핸드폰 가격을 올려야 할 거예요.


3) 복잡한 유통구조, 독과점

이외에도 유통 구조가 늘어날수록, 독과점이 심할수록 물가는 올라가요.


인플레이션이 미치는 영향

1) 소득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돈의 가치가 떨어져요. 왜냐하면 천 원이면 살 수 있었던 아이스크림이 가격이 올라서 천 원으로는 살 수 없게 되었으니까요.

월급쟁이들은 매달 받는 월급이 일정해요.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점심값도 비싸지고, 생필품 가격도 비싸져서 생활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지출이 늘어나는 결과가 일어나는 거에요.

물가가 오른 만큼 내 월급도 오르지 않는다면 실제로는 소득이 줄어드는 것과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죠.

2) 집값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의 가격은 크게 오르는 현상이 일어나요. 왜냐하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은행에 돈을 묶어놔 봤자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 저축한 돈은 가치가 떨어지니까 부동산을 사두려고 하는 것이에요. 여기에다가 앞으로 계속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더 해져서 '지금 안 사면 더 오를 것이니 지금 사자'고 생각한 사람들이 몰려 집값은 더 크게 오르는 일이 벌어져요.

또한, 이미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돈을 크게 벌 수 있겠죠. 반면에 실물 자산이 없는 월급쟁이는 오히려 가난해져 빈부의 차이가 증가해요.

3) 주식

주식도 마찬가지예요. 주식 역시 돈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주식의 가치는 떨어져요. 금융자산만을 보유한 사람들은 자산이 줄어들게 되겠죠.

4) 기업

기업이 사업을 하려면 막대한 돈이 필요해요. 기업은 필요한 돈을 은행으로부터 빌려서 쓰고 , 나중에 돈을 벌면 갚는 식으로 사업을 꾸려나가요. 그런데 은행이 기업에게 빌려주는 돈은 모두 국민들이 저축한 돈이에요. 그러니까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국민들이 저축을 덜 하게 되면 기업이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지는 것이죠.

또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기업도 생산을 늘리기보다는 부동산 투기를 하게 돼요. 쉽게 돈을 벌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되면 기업의 생산 능력이 떨어지고 일자리도 줄어들게 돼요.


마치며

물가가 계속 상승하는 현상인 인플레이션에 대해 이해해 보았어요. 물가가 상승하면 개인, 가계, 기업, 국가에게 큰 영향을 끼쳐요. 미국이 계속되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 법을 만드는 이유도 이 때문이에요. 물가가 상승하면 기업의 생산능력을 떨어뜨리고, 생산품의 가격이 올라가면 수출도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경제가 흔들리게 되죠.

오늘 포스팅에서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이해하셨다면 어떻게 이 상황을 대처할지 힌트를 얻을 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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